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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사랑은 소리없이 와서

  • 작성자 : 갈무리
  • 작성일 : 2020-07-14 23:55:31
  • 조회수 : 2281

사랑은 소리없이 와서

만약 당신에게 사랑의 경험이 있다면 조용히 한번 뒤돌아보라.
사랑이 거창하게 당신에게 다가왔는지, 아니면 그저 당신도 모르는 새
다가왔는지를.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대개 사랑은 거창하게 오는 것이 아니다.
또, 온다는 신호를 내며 다가오는 것도 아니다. 발자국 소리도 없이, 아주 작은 숨소리 하나라도 내지 않고 사랑은 다가와서 순식간에 우리를 사랑의 불에 휩싸이게 한다.

그렇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소리 소문도 없이 사랑이 다가온 뜻은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조용하게 떠나겠다는 뜻이다. 올 때도 조용히 왔으니 갈 때도 조용히 떠나겠다는 암시, 그러니 어느 날 갑자기 사랑이 떠나갔다고 호들갑을 떨 필요가 없다. 잠깐 환희로 타올라갔다가 금세 고통의 재만 남았다고 한숨만 쉬고 있을 필요가 없다. 사랑이란 원래 그런 것이다.
붙기만 하면 훨훨 타올랐다가 재만 남기고 사라지는 장작불 같은 것, 사랑했으므로 내 모든것이 재만 남았다라도 사랑하지 않아 나무토막 그대로 있는 것보다야 낫다. 장작이야 원래 때라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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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죽변항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한때 최고의 번성기를 누렸던 항구가 있었다. 자연의 축복을 받아 각종 어종이 풍부했고, 그 덕분에 사람이 드나들고 물자가 오가며 이름을 떨쳤다. 포항 구룡포항, 경주 감포항과 함께 동해 남부의 중심 어항 역할을 했던 울진 죽변항 이야기다. 내년이면 개항 100주년을 맞아, 죽변항은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동해의 거친 바다를 닮은 투박함 속에 부드러운 매력이 숨어 있는 죽변항으로 초대한다. ◆ 죽변항의 옛이야기 지난 2010년 죽변면 죽변리에서 유물이 발견됐다. 조기 신석기시대(기원전 6000년경)에 낚싯배로 쓰인 목재 선박과 노 등이었는데, 당시 이 일대에 사람들이 있었고 어업 생활상을 보여주는 획기적인 발견이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이민 이주 정책으로 일본인들이 죽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후 어항의 모습을 갖추고 출어가 합법화되고, 항구의 기반이 되는 등대가 세워졌다. 이처럼 사람들은 고대부터 오랫동안 죽변항 주변에 터를 잡고 바다와 함께 살아왔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살기 좋은 자연환경이 큰 역할을 했으리라 짐작된다. 죽변지역은 해류의 영향으로 사계절 비교적 온난한 편이다. 이로 인해 좋은 어장이 형성될 수 있었고, 예로부터 수산물이 풍부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