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군수 손병복)이 추진 중인 ‘기반산업의 대전환’ 전략 가운데, 산림 분야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올해 처음 운영되는 ‘울진 임업사관학교’가 있다.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임산물의 생산-가공-유통까지 아우르는 실전형 교육과정을 통해, 울진군은 지역 임업인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울진형 산림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섰다.
■ 실습 중심 ‘소득형 임업교육’, 울진에서 시작되다
울진 임업사관학교는 9월 12일부터 11월 6일까지, 매주 목요일 총 7주, 50시간 과정으로 진행된다. 교육은 왕피천공원 내 친환경농업교육장에서 이루어지며, 총 48명의 교육생이 참여한다. 운영은 산림청 지정 산림전문교육기관인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이 맡았다.
교육과정은 다음의 4가지 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1. 임산물 재배기술 - 산마늘, 전호나물, 병풍취 등 산채류와 두릅, 음
나무, 초피 등 나무순채류의 특화된 재배법
2. 산림경영 실습 - 수목 전지·전정, 접붙이기, 산림경영계획서 작성 등
3. 현장 견학 - 산림치유원, 산양삼산야초홍보교육관, 백두대간수목원
등 방문을 통한 체험형 학습
4. 비즈니스 실전교육 - 창업 코칭, 블로그 마케팅, 맞춤형 포장재
활용 등 유통·브랜딩 역량 강화
이러한 실습 중심 커리큘럼은 단기 교육에 그치지 않고, 자립형 임업경영체 육성까지 염두에 둔 구조로 설계됐다.
■ 교육에서 창업까지… 울진형 산림경제 기반 마련
이번 교육은 단기 수료로 끝나지 않는다. 울진군은 수료생을 대상으로 ▲임업경영체 등록 ▲산림 공모사업 연계 ▲가공센터 활용 ▲온라인 판로 개척 등 디지털 유통 기반 강화에도 힘써, 창업·소득화 지원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특히 블로그 마케팅, 포장 디자인 실습, SNS 홍보 등 디지털 유통 역량 강화까지 포함돼 있어, ‘배워서 내 소득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전환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울진군은 이번 교육을 통해 수료생의 창업 역량과 유통 기반이 실질적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일자리가 있는 임업’ 울진이 앞장선다
탄소중립, 로컬푸드, 웰니스 산업 등이 부상하는 시대에, 산림 자원의 고부가가치화와 일자리 창출이 지역 임업의 핵심 과제인 지금, 임업사관학교는 울진군의 임업대전환 전략을 실현하는 교육이자, 임업의 미래를 여는 인큐베이터다. 울진의 숲이 이제, 지역 주민의 소득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새로운 생태계가 되고 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임업사관학교는 울진형 산림비즈니스 생태계를 가속화하는 전환점”이라며, “교육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 일자리와 소득으로 이어지는 전국적 모델이 되도록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최태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