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군 독도 북동쪽 약 168㎞ 해상에서 선박 1척이 전복돼 동해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2시 24분께 독도 북동쪽 약 168㎞ 해상에서 9명이 탑승한 일진호(72t·후포선적)가 전복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사고 선박 일진호에는 한국인 3명을 비롯해 중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2명 등 모두 9명이 승선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진호는 붉은대게를 잡는 통발어선으로 지난 16일 경북 울진군 후포항에서 신고 후 출항했다. 사고가 난 곳은 한일 중간수역으로 파도가 3∼4m로 높게 일고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가장 먼저 사고 해역에 도착한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사고 선박은 완전히 뒤집힌 상태로 인근에 15인승 구명뗏목이 떠 있으나 선원은 보이지 않는다”고 연락을 해 온 것으로 밝혔다.
동해해경은 신고접수 즉시 5000톤급, 1500톤급 경비함정과 헬기를 현장으로 급파를 했다. 현재 사고 해역에서는 일본 해상보안청 선박(PL-91)이 현장 수색 중이다.
또한 지자체, 소방, 해군 등 유관기관에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울릉군 독도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와 관련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김 총리는 해양수산부 장관, 국방부 장관, 해양경찰청장에게 “가용한 모든 함정, 항공기 및 주변을 운항 중인 어선·상선·관공선을 동원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며 “동시에 구조대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또 정의용 외교부 장관에게는 “일본·러시아 등 주변국이 인명구조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사고지역은 높은 너울성 파도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으며 21일 아침(06시~ 09시)에 풍랑.주의보가 해제된다.
최태하 기자